인간의 피부 표면은 피지막으로 뒤덮여 있으며 이 막은 아래의 각질층과 함께 물과 유지를 함유한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외부의 화학적,물리적 자극에 대한 방어벽 즉 피부장벽이 됩니다.
우리의 피부는 28일 주기로 매일 생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 14일째에 각질이 되고 7일 후에 피부의 표면으로
나와 거기서 일주일 동안 머문 뒤 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28일 동안의 이 과정을 매일 반복합니다.
28일의 메커니즘을 각질대사(케라티니제이센)라고 합니다. 각질층을 구성하는 각질 조각인 케라틴(경단백질)에서 나온 용어 입니다.
이 각질 대사가 끊임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면 우리의 피부는 촉촉하고 윤기 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피부라고 하는 것은 각질층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피부가 좋다라는 말은 각질층이 예쁜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질층을 아릅답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보는 자신의 피부는 언제나 똑같아 보이겠지만 사실은 28일 주기로 날마다 미묘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각질 대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표피 가장 아래쪽에 있는 기저세포에서 기저세포가 두 개로 분열된다. 여기에 필요한 시간은 단 1분이다.
② 두 개로 분열된 기저세포는 약간 둥근 모양의 유극세포로 변한다. 이 세포가 활동할 유극세포층은 5～10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는 이층을 따라 아래에서부터 밀려 올라간다.
③ 밀려 올라간 유극세포는 과립세포층으로 들어가 과립세포로 변해간다.
④ 과립세포층은 2～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층의 과립세포는 평평한각질조각이 되는데, 이때 내부의 지방이 물같은 상태로 세포의 밖으로 나가각질조각들을 묶어 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지방을 배출하고 남은 세포의 껍질은 경단백질인 케라틴으로, 이것이각질이 된다.
※ ①에서 ④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14일이다.
⑤ 새롭게 탄생한각질은 맨 위에 있는각질층의 가장 밑부분이 되어 이각질층을 7일에 걸쳐 올라가게 된다.
⑥ 피부 표면으로 나온각질조각은 7일 동안 머물게 되고, 이것을 피부라고 부른다.
⑦ 7일 후 수명을 다한각질조각은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다. 흔히 말하는 때가 이것이다.
피부세포가 피부 저층부에서 표면까지 도달하는데 28일이나 걸리지만 그 두께는 불과 0.1mm에 지나지 않습니다.
표면의 각질 조각이 떨어져 나가도 밑에서부터 차례대로 새로운 과립세포가 보충되고 기저세포층에서는 활발하게 기저세포가 분열을 계속합니다. 피부는 매일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름답고 각질(때)없는 피부가 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각질이 피부 표면에 7일 동안 머문 뒤 떄가 되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도록 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이 피부가 가진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되찾는 방법입니다.
죽은각질이 계속해서 피부 표면에 달라붙어 있으면 여러 가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것도 일정 부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죽은각질을 목욕할 때 세게 밀어버리면 피부가 이름다워지지 않을까요? 폼클렌저 등을 통해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한다거나 때수건 등으로 때를 미는 것은 어떨까요?
오히려 피부를 손상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서울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수분 손실을 측정하는 기계를 사용하여 때를 민 후 피부를 통해 일어나는 수분 손실 정도를 측정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실험 결과 피부를 통해 손실되는 수분의 양은 때를 민 후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는 물을 머금고 있어야 촉촉해지고, 탄력이 생깁니다.각질층을 제거하면 피부를 통하여 수분 손실이 10%, 탄력 감소는 무려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