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우츠기 류이치 저자의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라는 책에서
천연오일도 기름이 세포간지질에 녹아들어 불순물로 작용하고 산화되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에 흡수되지 않은 기름은 피부를 끈적하게 만들어 각질이 떨어져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결국 피부를 얇게 만든다는 거죠. 맞는 말인가요?
답변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자미원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 맞지 않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론(상식)도 마찬가집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이론(상식)을 올린 것이라고 봅니다.
천연오일이 불순물로 작용하고 산화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이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산화해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용량이 있을 겁니다.
만약 소량을 얼굴에 발랐을 때, 그것도 12시간 정도에 씻어낸다면 산화되어
염증을 일으킬 시간이 될까? 의문입니다.
실제로 아랍의 귀족들은 수천년 동안 아르간오일을 발라왔지만,
그것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문제가 되었다는 보고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ㅠㅠ
두번째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자는 일반론을 말씀하셨을 겁니다.
개개인의 피부와 특성까지는 고려할 수 없습니다. 현재 본인에게 맞다면, 아무 문제없다고 봅니다.
너무 이론(상식)에 매몰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론(상식)이란 것이 진리는 아닙니다.
저도 많은 이론을 말하지만, 이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안타까운 것은 잘못된 이론(상식)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선크림, 클렌징 등에 대한 잘못된 이론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이 나쁘다고 알고 있으며,
이것은 수많은 논문으로 입증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논문 가운데, 햇볕이 피부에 나쁘다는 사실을 입증한 논문은 없다는 점은 모릅니다.
즉, 자외선 발생기로 동물에게 인공 자외선을 조사한 결과에 대한 연구논문들은 많습니다만,
햇볕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험한 결과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인공자외선과 햇볕은 엄연히 다르며,
동물과 사람도 분명 다릅니다. 이처럼 이론이란 의외의 함정이 많습니다. ㅠㅠ
그렇다면, 잘못된 이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우리는 좀 더 현명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론(상식)을 대하는 자세는 수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결과로 입증되어야 진실이라는 점입니다. 인간의 지식, 상식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결과로 입증되지 않는 상식은 틀린 답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로 증명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이론적인가 하는 겁니다.
한 두 번의 연구결과보다는 지속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이론은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상이 절대적인 것이죠. 이론과 현상이 맞지 않다면 무조건 이론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상이 이론에 맞지 않다고 잘못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상이변이라는 용어도 그렇습니다.
현대과학적 이론으로는 기상현상을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상이 이변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자연현상은 이변이 아니죠. 우리의 과학적 수준으로 이해하지 못할 뿐입니다.
둘째는. 이해관계에 얽힌 것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필요합니다.
어떤 이론(상식)이든 한번쯤은 뒤집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익명의 대자보가 붙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누가 붙였을까? 해답은 간단합니다.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지를 보면 됩니다”
상식을 떠드는 사람들이 있을 때,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지를 알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죠.
우스개 소리에
장의사는 "앓느니 죽는다"고 하고,
의사는 "죽느니 앓는다"고 합니다.
누구 말이 옳을까요?
각자의 이해에 따라 달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의사가 하는 건강조언은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의 조언은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클렌저를 열심히 사용하면 누구에게 이익이 갈까요?
저는 이용자에게 이익이 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크림 원료를 생산하는 거대 화학기업이 가장 먼저 이익을 챙기겠죠?
두번째는 그것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기업이 될 것이고,
세 번째는 그런 상품을 홍보하는 미디어(신문&방송),
네번째는 드물게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치료기관이 이익을 얻을 겁니다.
즉, 일반인의 이용은 최소 4곳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겁니다.
광고로 먹고 사는 미디어의 입장에서 이런 이해관계를 파괴하는 사람을 출연시킬까요?
아니면 광고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을 출연시킬까요?
방송에서 이런 저런 말을 들었다고 함부로 믿으면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을까요?
셋째, 주위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주위에서는 조그마한 문제만 생겨도 "당장 큰 병원으로 달려가라"고 권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병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거대한 의료산업은 불안을 참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려고 안간힘을 써 왔습니다.
약이 불안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유혹하면서 인간적인 고민을 의료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에만 의존하고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치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나친 의학의 발전이 사람들을 수동적인 치료에 의존하게 만듦으로써,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길들여진 우리는, 지금 당장 결과를 얻거나 당장 편하고 기분 좋은 쪽으로 눈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레이저 같은 걸 아무렇지도 않게 선택하게 됩니다.
부작용이 많다는 경고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 받아들입니다. 믿고 싶은 쪽으로 생각이 가고, 행동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정도로 되어야 비로소 변화를 모색합니다.
변화는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훌륭하게 창조되었고, 우리 몸은 놀라운 재생능력과 자기 치유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